도반과 함께한 고란사 순례기
    이 름 : 선정행 등록일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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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갑작스런 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 먹은일이 있었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안더라도 치료가 끝나면 [부여 고란사]를 꼭 참배
하리라...
치료 끝나고 착한 환우가 되어 고란사로 가는 버스표를 사려는데 도반 언니가 내 고향도 부여야, 같이 가자...
"부처님 오신날"
이 얼마 안남은 어느날 도반과 함께 부여에 갔다
도반도 나도 부모님 성묘부터...
부처님 부터 뵈야 하는데
[부처님 크신 마음으로 어리석은 중생의 마음을 안아
주세요.]
부여 터미널 근처에 부여 군청이 있다
그 주변에 월하스님 태어나신 곳이 있다
터미널에서 내려 택시 타고 각자 성묘후, 점심을 한후 부소산 입구 나룻터에서룻배 타고 고란사로 갔다
고란사를 그리 다녔으면서도 내 기도 하러 온건 처음이다
고란사!!
고려시대에 창건된 절이다
백마강을 바라 보고 있어서 양양 홍련암과 같으면서 다른듯한 느낌이 있다
[부여 고란사]는 월하스님의 첫 기도처이자
날 낳아주신 아버님의 첫 기도처이기도 하다
월하스님께선 고란사에서 기도 하시면서 출가를 생각 하셨다 한다

아버님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 부터 부여에 일이 있을때 가실때 마다
데리고 다니셨다
갈때마다 고란사에 들려 삼배하고, 전각 뒤에 약수터에 물한바가지 마시고, 낙화암 들려 백마강 바라보고, 땅콩한줌 사주시면 주머니에 넣고,
[땅콩은,왜이리 많이 주신겨, 먹어도 끝이 없네..
아빤 왜 날 자꾸 여길 데리고 오시는겨?.]란 말을
중얼 거리며 고란사 참배후 부소산성을 내려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님 첫 기도처이자 놀이터를 딸인 내게 보여
주고 싶으셨나 보다
추억의 시간도 잠시
나룻배는 생각보다 빨리 강을 건내 주었다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고란사!
삼배를 하고 경전을 펴고 기도를 했다
월하스님께선
"안으로 구하는 것이 없고, 밖으로 구하는 것이 없는 자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 하셨다
난 몇년전 이 법문을 화두로 삼았다,
그후 힘든일이 생기면 사경, 사불, 절기도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투병을 하면서도 난
"내 병을 낳게 해 주세요" 라고 발원 하지 않았다
반야지혜로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게 해 주세요
정우 대종사님이 주신 염주를 굴리며 기도 하였다
기도의 가피!
스님 , 도반들의 기도와 응원은 날 아주 착하고, 지혜 있는 환우로 만들어
주었다
내가 몸수행중 깨닫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은
[내 육신도 인연따라 간다, 내 육신에 집착 하지 말자]
였다
상은 분별로 보인다
분별이 사라지면 반야가 보인다
종범스님 화엄경 법문중 하신 말씀이다
이를 내가 풀이 한거는
무지 하면 상이 생기고 분별이 생긴다
수행으로 이상을 버리면 분별심도 버릴수 있다
이러면 지해가 보인다
쉽게 분별심을 버리지 못할것이다
늦더라도 조금씩이나마 분별심을 버리려 한다
날 좋은날 도반과 함께한 성지 순례...
천년전 그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온 [백제 금동향로]의 모습처럼
변하지 않는 불심을 마음 깊이 새긴다
도반은 [아미타 부처님이 날 미소지으면서 보고 계셔, 오길 참 잘했어]
고란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언니 월하스님께서도 이 약수를 마시셨겠지요?
선정행 다음엔 더 오래 기도 하고 가자!
짧은 시간이지만 도반과 함께 한 성지순례!
절언니도 나도, 월하스님과 아버님처럼 추억 한아름 담고 일산으로 오는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