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용문사 순례
    이 름 : 선정행 등록일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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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이른 아침 아이들과 경의선 전철을 탓다
정말 오랫만에 타보는 경의선!
우린 종점인 용문까지 간다
기차 한칸에 책들이 가득 하다
책을 보려 하는데 자리가 없다
어쩔수 없이 다른 칸으로 간다
에어컨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용문산 등반을 위해
다른 일정이 있어 가는 이들이 우리와 함께 순례객이
된다
큰아이에게 일회용 우비라도 살까?
아뇨
우산쓰고 걷는 산길도 좋아요
한다
속으로 엄마 춥고 가방 졌잖아!
그냥 속으로만 되내인다
다행히 예불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함께 하기로한 108배와 사불은 비님을 핑게 삼아 다음으로 미룬다
페이스붘으로 인연 맺은 태정스님과 잠시 차담을 했다
스님을 뵙기전 스님께서 일산 여래사 불자 입니다
군교구장 정우스님께서 회주로 계시는..,
말씀 드렀더니 대뜸 스님 보고 절에 다니지 마십시오
하셨다
스님은 제가자가
제가자는 스님이 보여서는 안된다고
대답해 드렸다
순례길에서 뵌 스님께서는 나와는 조금 다른 세계에 계시는듯 했다
스님께서 내개 중도를 가르쳐 준다고 생각 했다
스님께선 말씀 도중 어느스님이 어떻고 저렇고 하신다
스님!
죄송하지만 전 있는 그대로를 봅니다
딸이 엄마 말씀 잘하셨어요
한다
사실 스님이 가르침을 주시는 거야
라고 대답을 하고 아이와 법담을 나놨다
보살님의 안내로 맛난 공양을 했다
편견을 가지면 부처님의 가르침 중 중도를 거스리는 것이다
란 말을 머리속에 되새긴다
1100년 동안 한자리를 묵묵히 불심으로
서 있는 은행나무야 말로 큰 스님이고 부처님 이시다
많은 사람들이 은행나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한땐 마을 어귀의 성황당 역활도 했을 것이다
한동안 여러 사람의 손길로 아팠던 때를
오래전 순례길 기억 속에서 있다
은행나무는 많은 아픔과 많은 것을 들었을 것이다
많은 세월 속에 은행나무는 사성재를 알고 연기법을
깨닫고 체험 했을 것이다
그랬으니 아직도 푸른 잎 건강한 열매를 맺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절로 삼배의 예를 갖춘다
돌아오면서 출렁 다리를 건너 보며 아이들과 소리도 질러 보고
아이들의 꿈도 애기한다
큰아이는 꿈이 많아 걱정이라고 했다
꿈은 꿀수로 좋다
그 꿈을 위해 노력 할수 있으니까
작은앤 건축사가 꿈이라 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노력 하고 있으니까반드시 이루어 질 거라고 말했다
남들 보다 조금 늦다고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으로만 본다
요즘 내 생각은 내가 남을 욕하는 것은 그사람에 대한 질투심에서
즉 내안의 욕심에서 있다고 본다
용문사 부처님께선 5온의 위에 앉아 계셨다
안의비설신!
내육체의 욕심과 집척부터 벼려야 한다
용문사 대옹전 부처님께선 그걸 알려 주셨다
몇일전 어느스님께 하심을 말씀 드렸더니
하심이란 초심자가 하는 거라 하셨다
스님께 반박 할수 없어서 속으로만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모든 일엔 하심을 가지고 행해야 한다
하심만 있으면 인욕도 아집도 없고 생겨나지 않는다
불교는 절부터 시작이다 그건 항상 하심을 놓지 말라는 뜻이라 생각 한다
오랫만에 웃음꽃 만발한 순례길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