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을 달아놓고 {월하 큰스님}
    이 름 : 김연자 등록일 : 201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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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한 고을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부인은
염불을 잘 하였으나 남편은 정신이 없어 염불을 잘하지 못하였다.

부인은 염불을 잘 하지 못하는 남편을 안타깝게 여겨 궁리를 하다가,
문지방 위에다 방울을 하나 달아 놓고 남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정신이 없어 염불하는 것을 잊어버리니, 이 방울 소리가
날 때만이라도 염불을 하세요."

"그러리다."

그 날부터 남편은 방을 나가다가 상투에 방울이 걸려 소리가 나면
꼭 한번씩 소리내어 염불을 하였다.
"나무아미타불."

또 방으로 들어오다가 상투에 방울이 걸려 소리가 나면 염불을 하였다.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몇 년을 지내다가 수명이 다한 남편은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의 심판을 기다리며 감옥에 갇혀있었다. 그때 창을 든 옥졸이
감방 앞을 왔다갔다 하다가 창으로 바닥을 치자, 창에 달린 고리에서
'떨렁' 하는 소리가 났다.

"나무아미타불."

그 남편은 살았을 때의 습관대로 방울 소리가 들리자 염불을 한 것이다.
그러자 거룩한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들은 옥졸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누가 여기에서 '나무아미타불'을 외웠느냐? 염불한 사람은 앞으로 나오너
라."그러나 남편은 잡혀가서 고문이나 당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나가지 않았다.

염불한 사람이 누구냐고 아무리 다그쳐도 나서는 사람이 없자 옥졸은
염라대왕께 보고하였다.

"방금 옥에 있는 사람 중에서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 나무아미타불을 외운 사람을 옥에 두어서야 되겠느냐?

당장 모셔 오도록 하여라." 옥졸이 다시 가서 염불한 사람을 찾았으나
모두가 입을 다물고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는 것이었다. 하는 수없이
염라대왕께 나아가 사실대로 보고하자 염라대왕이 명하였다.

"그럼 하는 수 없구나. 염불하는 사람을 옥에 둘 수는 없으니, 그 옥에 갇힌
사람 모두를 극락으로 보내도록 하여라."

어떻게 보면 허황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 바로 이것이 염불의
공덕이다. 한차례의 염불로 '나'의 자유와 행복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게 되었다.

염불은 돈이 드는것도 아니요, 무지무지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아니다.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평소 염불에 뜻을 두고 꾸준히 행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라는 것도 아니다. 석가모니불. 약사여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등 여러 불보살중 '나'의 마음이 가장
끌리는 분의 명호를 외워도 된다. 이 모두가 염불이다.

이렇게 염불을 꾸준히 하게 되면 저절로 마음이 안정되고
몸이 편안해진다.나아가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평소 하던
염불을 행하게 되면 그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는 공덕을 얻게된다......

월하스님 법어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