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옆에서
    이 름 : 보리행 등록일 : 2011-11-07
    이메일 : 첨부파일 :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