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이 름 : 바라밀 등록일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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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 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