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 - 변해림
    이 름 : 이 보현 등록일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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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 육바라밀(시 / 춘원 이광수)

 

임에게는 아까운 것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것이면

꾸지람도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쉴 새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임의 품에 안길 때

기쁨도 슬픔도 나와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반야(般若)를 배웠노라.

 

이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으로 온 '부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