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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喝로 죽이고 방棒으로 살리고-원철스님 책 펴내 |
| 이 름 : 여여 |
등록일 : 2009-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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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들 화두는 우리 현재 이야기”
ㆍ원철스님 ‘할로 …’ 펴내
불교계의 소문난 글꾼 원철 스님(사진)이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호미출판사)를 펴냈다. ‘임제할 덕산방(臨濟喝 德山棒)’, 선사 임제의 할(고함)과 덕산의 방(몽둥이)에서 제목을 땄다. 느닷없는 고함과 몽둥이질은 선사들이 제자들에게 용맹정진으로의 매진과 깨달음을 주기 위한 수단이다.
“할과 방은 선종의 화두를 잘 보여주는 용어입니다. 선사와 제자가 문답 중 제가가 경우에 전혀 안 맞는 답을 할 때 할과 방으로 화두를 들고 답을 찾아가게끔 했지요.”
스님은 “선사들의 화두나 선어록은 결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또다른 현실이며 바로 우리의 현재”라며 “사부대중이 생활 속에서 명상수행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방편으로 책을 냈다”고 했다. 선사들의 화두 이야기(77꼭지)를 쉽고 경쾌하게 풀었다.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이란 선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에 “앞니에 털이 돋았다”고 답한 조주, 납자의 ‘부처란 무엇입니까’란 질문에 “마른 똥 막대기니라”고 한 운문의 이야기 등을 지금의 시대정신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옛 선사의 화두는 치열한 현실적 고민에서 나온, 사람 냄새 물씬한 이아기이며 더불어 탁월한 안목이 이룬 지혜의 깨우침”이라는 것이다.
스님은 서울에서 오래 생활했다. ‘수도승(修道僧)’이 아니라 ‘수도승(首都僧)’이라고 자신을 곧잘 부른다. 스님은 선이 어디 먼 데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선방에서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도 집중해 화두를 들고 있으면 곧 그곳이 선방이고 수행처가 되는 것이지요.”
<김종목기자 jomo@kyunghyang.com> [출처:원철스님과 문수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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