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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림 님이 작성한 원본 ---------- 1 붓다께서 사밧띠 제타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날, 까마귀와 돼지, 노새와 소의 비유를 들어 수행자들에게 설법을 하셨다. 2 그대들아, 어떤 사람이 까마귀같은 수행자인가. 그는 혼자 있으면서 음욕을 익혀 온갖 나쁜 짓을 행하다가 문득 스스로 뉘우치고 부끄러워하며 자기가 한 일을 남에게 실토한다. 남들이 이 사실을 행여 알고 조롱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비유하자면 마치 까마귀가 배고픔에 못 이겨 고통 받다가 더러운 것을 먹고 곧 주둥이를 닦는 것과 같다. 다른 새가 ‘이 까마귀는 더러운 것을 먹었다’고 비난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수행자가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그 허물을 남에게 말하는 것도 이와 같다. 3 어떤 사람이 돼지같은 수행자인가. 그는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음욕과 익혀 온갖 나쁜 짓을 하고도 뉘우치거나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도리어 남에게 ‘나는 다섯 가지 향락을 누리는데 저들은 그러지 못한다.’고 뻔뻔스레 자랑한다. 비유하자면 돼지가 항상 더러운 것을 먹고 더러운 곳에 누워있으면서 다른 돼지들에게 뽐내는 것과 같다. 수행자가 온갖 나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이와 같다. 4 어떤 사람이 노새와 같은 수행자인가. 그는 교법을 배우지만 감관이 안정되지 못하여 육근으로 육경을 대하며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낸다. 그는 종교인다운 위의도 없고 행동거지가 늘 모자람 투성이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이 사람은 겉 모습만 수행자 같다’고 비웃는다. 그러면 그는 ‘나도 수행자이다, 나도 수행자이다’ 하고 강변한다. 그것은 마치 노새가 소떼 속에 들어가 스스로를 일컬어 ‘나도 소다 나도 소다’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 노새는 귀를 보아도 소가 아니고, 뿔이나 꼬리도 소와 닮지 않았으니 소들이 그를 뿔로 받거나 발로 밟는 것과 같다. 5 어떤 사람이 소 같은 수행자인가. 그는 견고한 믿음으로 교법을 배우면서 모든 감관을 안정하고 육경을 대하되 평정한 마음을 잘 보호한다. 그는 수행자다운 위의와 행동거지가 아무 모자람이 없다. 사람들이 그들 보면 ‘어서 오시오,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마치 좋은 소가 소떼 속에 들어가 스스로 일컬어 ‘나는 소다’라고 하면 다른 소들이 털과 꼬리와 뿔과 소리가 같은 것을 알고 친근하게 다가와서 몸을 부비고 핥아주는 것과 같다.” 증일아함 제7권 화멸품(火滅品) 제3-4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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